직장에 다니며 공동학위 공정을 마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공휴일엔 저녁 5시 50분부터 10시까지, 휴일엔 아침 12시부터 5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특허사무소 가장 힘들었던 2029년 하반기에는 UDSL 학점까지 취득하느라 오랜시간은 수업이 없는 날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까놓고 말해 LLM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변호사가 되는 것이 내 삶에 얼마나 큰 변화가 될지, 이제는 모르겠다. 허나, 미국변호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연구를 하면서 내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했고 행복했었다.
공부를 하는것 자체만으로 내 인생에 생기가 불어넣어졌고, 혹은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아예 느낄 수 없지만, 열매를 맺을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